[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제21대 총선 참패 이후 미래통합당이 당 재건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차명진 전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병 후보가 좌파 우위의 정치구도가 형성된 배경으로 '역사 교육'을 꼽았다.
차명진 전 미래통합당 후보가 지난달 15일 오전 경기 부천시 범박동 일신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장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 전 후보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파는 지난 20여년간 역사 교육에서 패배했다"며 "586 주사파들에게 역사해석과 교육권을 고스란히 상납한 그 후과가 지금처럼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화이트칼라 중산층이 사회 주류가 되면서 좌파 중심의 정치 구도가 만들어졌다는 전문가의 분석은 틀렸다고 주장했다. 차 전 후보는 "만약에 일본군 위안부가 없었다면 중국 패권이 한미일 동맹을 재끼고 동북아를 지배하는 게 가능했을까? 만약에 5·18이 없었다면 북과 대치 중인 이 땅에서 좌파가 특정 지역의 콘크리트 지지에 힘입어 안정적으로 집권하는 게 가능했을까? 만약에 세월호가 없었다면 친노가 촛불선동을 주도해서 현직 대통령을 쫓아내고 정권을 잡을 수 있었을까?"라고 반문하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현재 좌파 우세로 기울어진 정치 운동장을 인구사회학적 환경이 바뀐 탓으로 해석한다. 이거 유물론자인 사회주의자들의 관점이다. 틀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누가 정치적 주도권을 갖는가는 누가 그 나라 국민에 대한 정치교육을 주도했느냐가 결정한다"며 가장 중요한 정치교육 수단은 역사적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그는 "위안부, 5.18, 세월호는 우리나라 정치구도가 좌파 우위로 기울게 만든 결정적 사건들"이라고 짚었다.
다만 차 전 후보는 역사적 사건 그 자체가 진실을 결정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는 "팩트로만 보면 위에 거론된 사건 내면에는 오히려 좌파에게 불리한 진실이 가득하다"며 "문제는 누가 그럴듯하게 해석해서 집요하게 대중에게 알리느냐"라고 강조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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