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올해 수입차 판매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 브랜드는 불매운동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실적이 반토막 이하로 급감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4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가 2만2945대로 전년 동월(1만8219대)보다 25.9%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올해 4월까지 누적대수는 7만7614대로 전년 동기(7만380대)보다 10.3% 증가해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수입차 판매는 상승세를 보였다.
벤츠는 4월 6745대로 점유율 29.4%를 기록했다. BMW도 5123대, 점유율 22.3%로 두 브랜드의 점유율 합계는 50%를 넘었다. 그 뒤를 아우디(2043대), 폭스바겐(1345대), 쉐보레(1133대), 볼보(1128대), 포르쉐(1018대), 미니(908대) 순이었다.
올해 수입차 판매는 코로나 여파 속에서도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티구안 2.0 TDI 모습. 사진/폭스바겐코리아
독일 브랜드는 4월 1만6274대를 판매해 전년동월(1만105대)보다 61.0% 늘었다. 지난해 아우디, 폭스바겐 등이 국내 환경인증 문제와 물량부족으로 부진했지만 올해는 이들 업체들이 정상적으로 신차출시를 진행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일본 브랜드는 1259대로 전년동기(3536대) 대비 64.4% 감소했다. 4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도 5636대로 62.7% 줄었다. 점유율도 21.5%에서 7.3%로 14.2%포인트 하락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불매운동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개별 브랜드별로 보면 렉서스, 토요타는 4월에 각각 461대, 309대로 전년 대비 68.3%, 62.8% 줄었다. 혼다는 231대로 68.6% 급감했으며, 닛산은 202대로 34.2% 감소했다.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는 1180대로 베스트셀링카 자리에 올랐다. 벤츠 ‘CLA 250 4MATIC’(706대), BMW 520(687대)가 뒤를 이었다. 올해 누적대수에서도 티구안 2.0 TDI는 3340대로 벤츠 E300 4MATIC(3127대), BMW 520(2356대), 쉐보레 콜로라도(2146대), 포드 익스플로러 2.3(2068)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박은석 KAIDA 이사는 “4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효과와 물량확보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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