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5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지난 2014년 2월 전산업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경기는 올해 1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내수 위축과 수출 둔화, 대내외 불확실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4월10일부터 20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 5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5월 업황 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60.0으로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0.6p, 전년 동월 대비 27.6p 각각 하락한 것이다.
경기전망지수는 경기 동향에 대한 기업들의 판단과 예측을 수치화한 것이다. 지수가 100을 기준으로 그 미만이면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며,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그 반대다.
제조업 5월 경기전망지수는 64.8로 전월보다 6.8p 하락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월(60.0)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식료품(68.9→74.2)과 비금속광물제품(71.5→75.3), 음료(85.7→89.1) 등 4개 업종에서 상승한 반면,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및통신장비(88.4→71.6), 자동차 및 트레일러(78.1→62.0), 1차금속(79.0→64.3) 등 17개 업종에서 하락했다.
비제조업은 57.5로 전월보다 2.5p 반등해 다소 개선될 여지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건설업(72.0→72.9)이 0.9p 상승했으며, 서비스업(51.5→54.3)은 전월대비 2.8p 증가했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숙박 및 음식점업(30.1→53.5) 등 6개 업종은 상승한 반면 운수업(58.0→52.9) 등 4개 업종은 하락세를 보였다.
산업 항목별로는 대부분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 판매(60.9→59.1)와 영업 이익(59.0→57.7), 자금 사정(59.0→58.4) 전망이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한 가운데 수출(72.6→51.1) 전망은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역계열 추세인 고용 수준 전망(101.9→104.2) 역시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가동률은 지난 3월 기준 중소제조업은 69.8%로 전월 대비 0.2%p 상승, 전년 동월 대비 4.5%p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 소기업은 전월 대비 0.7%p 하락한 65.7%, 중기업은 전월대비 1.0%p 상승한 73.7%로 조사됐다.
주요 경영 애로 사항으로는 내수 부진에 대한 우려가 가장 많았고 인건비 상승, 업체간 과당경쟁, 자금조달 곤란, 판매대금 회수지연 등이 뒤를 이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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