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역사적인 저유가로 국제 식품 원자재 가격도 하락해 식품업계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불황에도 생활필수품 특성상 경기 영향을 덜 받는 이점도 부각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유가와 국제 곡물 가격은 밀접한 연동성을 갖는다. 유가가 내리면 대체연료인 바이오에탄올 생산도 줄어든다. 이에 원료가 되는 옥수수 수요가 줄어 옥수수 가격이 하락하게 된다. 원당도 유가가 내리면 사탕수수를 에탄올 대신 원당 정제용으로 사용하면서 공급이 늘어 가격이 떨어지게 된다. 대두 역시 석유 대체연료에 사용되는 팜오일 가격 영향을 받는다. 실제 국제 옥수수(선물) 가격은 3월초부터 가파르게 하락했다. 설탕(선물)은 2월말부터 급격히 떨어졌다. 대두(선물)도 다소 큰 등락이 있었지만 대체로 하향세를 탔다. 밀과 돈육 등은 비교적 생산지 환경 영향이 큰데 유가가 내리면 운송비가 절감되는 효과도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대부분 산업이 불황이지만 이들 원가하락으로 식품업계는 그나마 긍정적이다. 국내대표적인 식품 가공업체는 CJ제일제당, 롯데푸드, 대상 등이 있다. CJ제일제당은 가정용 설탕, 밀가루, 대두유와 육가공(캔햄) 부문 국내 1위 업체다. 원당, 원맥, 대두 등 국제 곡물가 영향을 받는다. 국제 돈육(현물)가격 역시 3월말 이후 크게 하락했다가 최근 보합세를 보인다.
롯데푸드는 유지, 빙과, 육가공품을 취급한다. 특히 팜유, 대두유 등 원료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다. 대상은 미원류, 종합조미료류를 만드는데 주원료로 옥수수 및 원당, 당밀 등 거의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다. 역시 원재료값은 국제 선물가격과 해상운임료에 연동된다.
한편 식품 수입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환율은 최근 3개월내 달러당 100원 가까이 급등했다가 최근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고 보합세다.
서울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모델들이 옥수수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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