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긴급재난지원금 고소득자 기부 방안에 대해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22일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김경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같은 취지로 말했다.
김 지사는 먼저 "IMF 때도 국민들이 낸 성금으로 기금을 만들어 바로바로 실직자들을 도와주는 일종의 실업부조가 있었다"며 "긴급재난지원금의 기부금으로 (그렇게) 하겠다고 하면 나는 이거 안 받아도 된다는 사람들이 다녀보면 꽤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원받은 금액 중 일부라도 기부하는 사람들 있지 않겠는가. 그런 기부금들을 모아서 실업급여 형태로 지원하게 되면 1석2조다. 그런 점에서 꼭 기부 방식이 나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위기에 대비해 재정을 비축해야 된다는 주장에는 "우리나라 국가부채 비율이 41.2%다. OECD 국가 전체 중에서도 아주 건전한 재정"이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전 국민 100% 재난지원금 지급에 반대하는 미래통합당을 비판했다. 그는 "선거할 때는 공당의 대표가 1인당 50만원씩 전 국민한테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었다"며 "20대 국회가 심판받은 제일 큰 이유 중에 하나가 정부 발목 잡기, 딴지걸기 때문인데 (통합당이) 그런 심판을 받은 건데, 야당의 전매특허를 또 한 번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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