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배 등 공개활동을 중단하면서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다. 최근에는 김 위원장이 심혈관 시술을 받았다는 보도까지 나온 상황이다.
지난 20일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평안북도 묘향산 지구 내 김씨 일가 전용병원인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인근향산특각에 머물며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시술은 평양 김만유병원 담당 외과의사가 직접 집도했고 김만유병원뿐만 아니라 조선적십자종합병원과 평양의학대학병원 소속 ‘1호’ 담당 의사들도 이번 일로 모두 향산진료소로 불려갔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뉴시스
데일리NK는 김 위원장의 상태가 호전돼 의료진 대부분은 19일 평양으로 복귀했고, 지금은 의료진 일부만 향산특각에 남아 상태를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5일 북한의 최대 명절인 태양절에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그의 신변에 이상이 생겼다는 무성한 추측이 나왔다. 특히 김 위원장은 2012년 집권 이후 한 해도 빠짐없이 김일성의 생일인 태양절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해왔다.
김 위원장은 2014년 노동당 창건 기념일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이때 김 위원장이 발목에 생긴 낭종 제거 수술을 받았은 것이 뒤늦게 알려진바 있다.
다만 당국은 신중한 입장이다. 통일부는 “북한 매체에서 아직까지 김 위원장의 금수산궁전 참배 보도가 없는데 의도에 대해 예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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