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IT시장조사기관 한국IDC가 지난 1분기 국내 서버시장 매출을 조사해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출하대수는 증가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서버시장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감소한 2100억원 규모로 나타났습니다.
출하대수는 2만4644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5% 증가했습니다.
국내 서버시장의 1분기 특징으로는 저가형 서버 중심의 시장구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
25만달러 이상의 고가형 하이엔드 서버가 전체 서버 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지난해 1분기 34.8%에서 24.6%로 대폭 감소했습니다.
하이엔드 서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2.7% 감소한 516 억원 규모로 나타났는데요. 원인은 메인프레임 서버 시장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2만5000달러 미만의 저가형 서버의 경우,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35.5% 증가한 1115억원 규모로 조사됐습니다. 저가형 서버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x86 서버가 큰 폭으로 성장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한국IDC는 "1분기 서버시장 매출이 다소 떨어졌지만 하반기에 기상청 슈퍼컴퓨터 프로젝트, 금융권 차세대 시스템 사업 등의 대형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고가형 하이엔드 서버 시장은 지난해 보다 소폭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저가형시장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저가형 서버 중심 트렌드와 함께 업계 구도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HP의 지난 1분기 서버 판매량이 지난해 보다 15.9% 늘어난 34억달러에 달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IBM을 추월했습니다.
IBM 서버 판매량은 전년 보다 2.1% 줄어 30억5000만달러에 그쳤습니다.
HP는 고가형뿐만 아니라 저가형 서버를 골고루 판매한 반면, IBM은 고가형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서버에 집중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인텔과 AMD, 델 역시 저가형 x86 계열로 제품을 특성화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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