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정당에 지급된 선거보조금을 반납하고, 투표참가자에게 마스크를 제공할 것을 제안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뉴시스
안 대표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당선거지원금을 440억원을 반납하고, 그 반납된 재원으로 투표참가자에게 마스크를 지급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그는 "국도를 달리면서 예상외로 많은 분들을 뵙는다. 이름 없는 식당에 들어가서 사장님 내외와 인사를 하고 식사하면서 삶의 고단한 이야기를 듣는다"며 "이런 고단한 서민들의 삶을 여의도 기득권 정치 세력들과 구중궁궐에 계신 분은 알까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처럼 초유의 어려운 상황에서 과연 정당들이 수백억원의 국민 세금을 받아 선거를 치르는 것이 타당한가, 우리 정치가 그럴 자격이 있는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4·15 총선용으로 정당에 지급된 선거보조금은 더불어민주당 120억원, 미래통합당 115억원을 포함해 모두 440억원이나 된다"며 "기득권 양당의 '가짜' 위성비례정당들이 가져간 돈만도 무려 86억원이나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가짜 정당들이 모두 정당득표율 3%만 넘기면, 이미 받아 간 86억원에 더해서 무려 147억원의 혈세를 추가로 받아 간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대표는 "정당들은 이미 선거보조금과 별개로 지난해에 432억원, 올해도 110억원을 경상보조금으로 지원받았다"며 "지금 경제가 총체적 위기에 빠져있고 서민들이 거리에 나앉을 판에 밥값도 못하면서 국민 혈세로 호화판 선거를 치를 때는 아니지 않겠습니까"라고 강조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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