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혜 "더불어시민당으로 당적 옮길 것…제명해 달라"
더불어시민당 의석수 늘려 앞번호 배치 목적…"비례대표 최대 당선 위해 뛰겠다"
2020-03-21 15:30:31 2020-03-21 15:30:31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은혜 의원이 21일 민주당이 최근 합류를 결정한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으로 당적을 옮기겠다며 자신을 당에서 제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를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해 달라"며 "더불어시민당으로 당적을 옮기겠다. 오로지 당의 승리만을 바라보며 20대 국회의원으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시민당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연합정당이다. 앞서 정 의원은 당내 부천 오정 경선에 출마했지만 서영석 예비후보에게 패배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은혜 의원이 지난달 4일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부천 오정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 의원이 당적을 옮기려고 하는 것은 더불어시민당의 의석수를 증가시켜 비례대표 정당투표 기표용지에서 상위 순번을 받기 위해서다. 정 의원이 더불어시민당으로 옮긴다면 민주당에서 비례연합정당으로 당적을 옮기는 첫 번째 현역 의원이 된다.
 
정 의원이 당에 제명을 요청한 이유는 비례대표는 탈당시 의원직이 상실되지만 중앙당에서 제명될 경우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 의원은 지난 10월 이수혁 전 의원이 주미대사로 임명되자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받았다. 지난 총선에서 청년 비례대표 몫 공천을 받은 바 있다.
 
정 의원은 "선거법 개정 이후의 정치 현실을 바라보면 만족스럽지 않다"며 "그러나 그런 것들에 연연해 시간을 허비한다면 4월15일 총선이 끝난 뒤 문재인정부를 지키지 못한 죄책감에 두고두고 큰 후회를 남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정부가 이뤄나갈 임무의 완성과 민주 정부의 재집권, 국민에게 약속했던 개혁정책을 완수할 수 있도록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최대 당선을 위해 낮은 자리에서부터 뛰고 또 뛰겠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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