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5일 비례대표 의석 확보용 비례연합정당과 관련해 "수요일(18일)에는 참여할 정당의 외연이 확정돼야 한다"며 사실상 데드라인을 제시했다. 민주당 후보는 당선권 후순위에 7명 가량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참여하는 정당에서 후보를 추천받아야 하기 때문에 그 정도까지는 확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당은 비례연합정당을 통해 단 한 석의 욕심도 더하지 않겠다는 걸 분명히 했다"며 "당선권의 뒷 순번에 저희 당이 독자적으로 비례공천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7석 정도를 배치한다는 것을 각 정당에도 명백히 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배치에 대해서는 "정의당 등이 참여할 경우와 참여하지 않을 경우에 대해 여러가지 구상을 갖고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참여하는 정당들이 순번 배정에 공정성을 기해달라는 요청이 있다면 비례연합정당에 대한 지지도를 묻는 여론조사도 충분히 할 의사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후보자 검증 문제는 비례연합정당 전체 후보자에 대한 지지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 단서가 될 수 있다"면서 민주당의 최소 기준에 맞춰 후보자 검증 과정을 공유할 뜻도 밝혔다.
현재 민주당은 정의당과 민생당에 참여를 요청한 상황이며, 녹색당, 미래당, 기본소득당, 가정환경당, 소상공인당 등 원외 정당의 참여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봉주 전 의원, 손혜원 의원 등이 참여한 '열린민주당'과 옛 통합진보당의 후신 격인 민중당과는 거리를 뒀다. 불참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정의당에 대해서도 "판단을 존중한다"며 정의당 참여여부와 관계없이 비례연합정당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
아울러 윤 사무총장은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보다 앞 번호를 받기 위해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들을 비례연합정당에 파견할 뜻도 내비쳤다. 그는 "비례연합정당 측의 요청이 있다면 저희 당 내에서도 막지 않고 권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망했다.
비례연합정당의 명칭에 대해선 "민주당을 포함해 참여하는 정당들의 이름을 나열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군소정당들이 투표용지에서 자기 당의 이름이 사라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비례연합정당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강훈식 수석대변인.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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