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이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빠져나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민간자금을 중심으로 한 투자심리 위축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채권을 합한 증권투자자금은 주식자금을 중심으로 23억5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주식자금이 민간자금을 중심으로 지난달 3억7000만달러 순유입에서 26억6000만달러 순유출로 돌아섰다. 이는 지난해 1월 33억4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한 이후 13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민간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평가다.
자료/한국은행
채권자금은 순유입세를 유지했지만, 차익거래유인이 약화되면서 지난달 40억6000만달러에서 3억1000만달러로 유입폭이 축소됐다. 국가의 신용 위험도를 보여주는 외평채 5년물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도 0.26%로 전월(0.23%)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확률은 전월보다 변동성이 확대됐다. 지난 10일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종가 기준)은 1193.2원으로 1월(1191.8원)과 비교해 소폭 올랐다.
하지만 지난달 환율(1213.7원)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가와 미국 달러화 강세 등으로 큰 폭 상승했고, 이달 들어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0.50%), 글로벌 정책공조 기대감 등으로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지난달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전일 대비 5.1원으로 지난 2월(4.6원)보다 확대됐다. 전일 대비 변동률은 0.39%에서 0.43%까지 올랐다.
국내 은행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81억6000만달러로 전월(265억6000만달러)보다 16억달러 증가했다. 외환스왑거래가 8억4000만달러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다.
원달러 스왑레이트(3개월)는 지난 10일 기준 –0.45%로 1월(-0.78%)보다 0.33%포인트 큰 폭 상승했다. 미 금리인하에 따른 내외금리차가 1월 말 –0.50%에서 이달 10일 기준 0.28%로 플러스 전환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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