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천리안위성2B호 궤도안착에 반색…"코로나19도, 미세먼지도 이겨내겠다"
"세계 최초 대기와 해양환경 변화 상시 관찰가능 나라 됐다"
2020-03-09 14:05:54 2020-03-09 14:05:54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8일 환경·해양·기상 관측용 세계 최초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위성 2B호'(정지궤도복합위성 2B호)가 목표 정지궤도에 무사히 안착한 것을 축하하고 "코로나19도 미세먼지도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등에 글을 올려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한 지역의 대기와 해양환경 변화를 정지궤도 위성으로 상시적으로 지속 관찰할 수 있는 나라가 됐다"며 "미세먼지의 원인을 찾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크게 높아졌다. 코로나19 때문에 가려졌지만, 매우 자부심을 가질만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16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과 미세먼지 관측위성인 '천리안위성 2B호' 1/3축소모형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청와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천리안위성 2B호는 지난 달 19일 발사돼 지난 6일 오후 7시 30분 목표 정지궤도인 적도 상공 고도 3만5786㎞, 동경 128.25도에 안착했다.
 
문 대통령은 "천리안위성 2B호에는 세계 최초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관측 장비가 탑재돼 한반도 주변 미세먼지의 발생과 이동을 파악할 수 있다"며 "적조, 기름유출 등 해양오염물질의 발생과 이동도 상시적으로 관측해 해양 환경의 보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정지궤도복합위성' 사업에 함께한 과학자, 연구원, 기술자 여러분 수고 많으셨다"며 "특히 관측장비와 기술을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지원을 아끼지 않은 과기정통부, 환경부, 해양수산부의 관계자들도 치하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21년부터는 스마트폰으로 누구나 아시아 대기오염물질의 농도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우리가 필요한 정보는 물론 아시아 국가들에게도 대기환경 정보를 제공해 지역적인 공동 대응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 연구자들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해 밤낮없이 몰두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코로나19'도, 미세먼지도 이겨낼 수 있다. 국민들께서도 우리 과학자, 기술자, 연구자들께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 커버 사진을 교체했다. 해당 사진은 태극기와 함께 '서로를 믿고 격려하며 오늘을 이겨냅시다'라는 글이 적혀있다.
 
출처/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쳐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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