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싱어송라이터 아그네스 오벨, 새 앨범 'Myopia'
2020-03-06 10:18:04 2020-03-06 10:18:04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덴마크 싱어송라이터 아그네스 오벨은 그 나라 정서를 아찔한 멜로디로 그려내는 뮤지션이다. 신비한 목소리는 잔혹 동화를 연상케 하고 시적인 가사, 몽환적 분위기에선 북유럽의 서정이 느껴진다. 
 
6일 유니버설뮤직코리아에 따르면 세계적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에서 낸 오벨의 신작이 이날 국내 발매된다.
 
앨범명 ‘마이오피아(Myopia)’는 영어로 근시안을 뜻한다.‘자신만의 기준, 판단, 시야’ 등 근시안적 관점을 표현하고자 했다. 사운드적으로는 목소리 자체를 악기로 활용해 보컬, 스트링, 피아노, 첼레스타의 소리를 뒤틀면서도 하나의 소리처럼 들리도록 편안한 느낌을 만들었다. 밤에 주로 녹음해 10개 트랙 모두 몽환적이고 야행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사적이고 내밀한 이야기를 건네는 것도 이번 앨범의 특징이다.
 
이번 앨범 역시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홈 스튜디오에서 작사, 레코딩, 믹싱까지 모든 작업을 홀로 완성했다. 오벨은 “외부와 차단된 자신만의 소우주에서 만들어낸 가사와 이야기가 뒤얽힌 산물이 바로 음악이라고 믿는다”고 설명한다.
 
수록곡으로는 앨범의 주제를 아우르는 ‘Myopia’와 ‘Camera’s Rolling’, 독특한 보컬로 상실을 노래한 ‘Island Of Doom’, 불면증이 만들어낸 신비로운 곡 ‘Broken Sleep’과 머리 위로 폭풍이 지나가는 듯한 현악의 불협화음 ‘Drosera’, 여리고 우아한 느낌의 기악곡 ‘Rocian’ 등이 있다.
 
오벨은 앞서 타사 레이블을 통해 발매한 전작 ‘Philharmonics’, ‘Aventine’, ‘Citizen Of Glass’로 덴마크 차트 1위 기록을 세워왔다. 플래티넘 6회 기록, 2011년 대니쉬 뮤직 어워드 ‘올해의 앨범’ 수상 등 음악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덴마크 싱어송라이터 아그네스 오벨 'Myopia'. 사진/유니버설뮤직코리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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