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3일 "코로나19가 대구·경북 외에 다른 지역사회로 더 크게 확산되지 않는다면 3월 중으로 안정되는 게 가장 희망적인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 "완전히 종식되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다른 지역으로 집단감염이 확산되지 않는다면 3월 내 안정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다만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거나 전 세계에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면 파장은 더 길어질 수 있다"며 "정부는 모든 상황에 대한 플랜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내다봤다.
이번 사태에 따른 경제성장률 하락과 관련해서는 "1분기 이내에 확산세가 안정된다는 전제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1%대까지 떨어지지는 않으리라는 희망 섞인 전망을 해볼 수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확산되느냐에 따라 성장률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공적 마스크 공급 혼선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뉴시스
아울러 민생경제 지원에 있어서는 "감염병 특성상 생산 복구는 빠르지만 소비는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며 "이번 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대기업 생산보다는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에게 부담으로, 정부 대책도 이들이 타격을 받은 소비와 내수 부문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최근 마스크 공급 문제에 혼선을 빚은 점에 대해서 사과했다. 그는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 2800만명이 하루에 한 장씩 마스크를 쓴다고 생각하면 이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이 현실을 죄송스럽지만 국민들께 말씀드릴 수밖에 없고, 최대한으로 물량을 확보해 효율적으로 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도 적극적으로 마스크 물량과 공급 상황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공적 마스크 약국 유통을 담당하는 기업 '지오영'의 인천물류센터를 방문, 마스크 유통현장을 점검하고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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