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 렌털사업 진출?…가전·정수 신규사업 추가
2018년 임대 서비스업 이어 올 3월 가전·창호·액체여과 사업목적 추가
2020-03-03 16:47:50 2020-03-03 16:47:50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경동나비엔이 신규 사업목적을 추가하고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돌입한다. 국내 건설경기 하락으로 보일러 내수시장이 축소된 만큼 신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의지로, 일각에선 렌털사업 진출을 위한 준비과정이라는 말도 나온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오는 25일 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가정용 전기기기 제조 및 판매 △금속 문, 창, 셔터 및 관련제품 제조 및 판매 △액체 여과기 제조 및 판매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경동나비엔의 이번 사업목적 추가를 렌털사업 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추가하는 사업목적들은 각각 가전제품, 창호, 정수기 등의 판매·제조사들이 정관에 두고 있는 내용인데, 경동나비엔은 앞서 지난 2018년 주총에서 렌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사업목적으로 두는 '(기기·설비 관련) 임대 및 설치 유지관리 서비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바 있다.

최근 추가한 사업목적들이 렌털사업과 관련이 높고, 경동나비엔이 작년 말 실내공기 질 케어 서비스에 진출한 만큼 향후 공기청정기 등의 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특히 렌털산업은 최근 1인가구의 증가에 힘입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 2006년 3조원 수준이던 국내 렌털산업 규모는 2016년 25조9000억원으로 8배 이상 상승했으며, 지난해 코웨이와 SK매직은 사상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시장규모는 약 40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경동나비엔 실내 공기청정 솔루션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 사진/경동나비엔

다만 경동나비엔은 아직 렌털사업 진출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이번 사업목적 추가가 당장의 렌탈사업 진출을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니다”라며 “렌털사업을 하려면 관련 인력이나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데 아직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말에 청정환기 시스템을 선보였는데, 그것과 관련해 사업을 좀 더 키워보려는 목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기존의 냉난방 서비스에서 진화해 청정공기 질 관리부터 나아가 습도조절까지 통합적으로 제어하는 토탈 케어시스템 개발에 방향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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