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초특급 방역에 나서라고 지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공개 행보를 자제했던 김 위원장은 인민군 합동타격훈련도 지도했다.
29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전염병을 막기위한 방역조치를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전염병이 유입되는 경우 초래될 후과는 심각할 것"이라며 "초기부터 강력 시행한 조치들은 가장 확고하고 믿음성 높은 선제적·결정적 방어대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 방역체계 안에서 어떤 특수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비상 방역사업과 중앙지휘부 지휘·통제에 무조건 절대복종하고 철저히 집행하는 엄격한 규율을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2월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3차 확대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위원장은 지난 28일 인민군 부대의 합동 타격훈련 현장을 직접 찾아 훈련을 지도했다. 통신은 "훈련은 전선과 동부지구 방어부대들의 기동과 화력타격 능력을 판정하고 군종 합동타격의 지휘를 숙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면서 "전선과 동부지구 방어부대, 해군, 항공 및 반항공군 장병들이 훈련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가 국제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달 말부터 공개활동을 자제해왔다. 코로나19에도 김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합동 타격훈련을 실시한 것은 북한 내 전염에 대한 주민 불안을 해소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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