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즉시 코로나19 추경 편성해야"…황교안 "TK 특별재난지역 선포 검토"
"사스나 메르스보다 이번 코로나 경제적 피해 훨씬 클 것"
2020-02-23 13:39:22 2020-02-23 13:39:22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3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며 정부에 "즉시 추경을 편성해 국회에 보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핵심은 속도"라며 "국회도 곧바로 비상대응에 착수하겠다. 정부가 추경안을 제출하는 즉시 국회 심의에 착수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코로나19 및 추경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는 야당도 추경 편성에 긍정적이라며 "정부는 3조4000억원의 예비비를 신속 집행하고 추경을 편성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국회에 제출해달라"며 "다음 주 예정된 코로나 종합경기대책에서 추경의 틀을 제시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사스가 발생했던 2003년과 메르스가 발발했던 2015년 정부와 국회는 각각 7.5조와 11.6조의 추경을 편성한 바 있다"며 "이번 코로나 경제적 피해가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예비비를 넘어서는 추경 편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부가 대구·경북(TK)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것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국적인 감염 확산은 현실화됐다. 대구와 청도 지역이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정부의 신속하고 대대적인 인적·물적 지원을 거듭 요청했다. 
 
아울러 황 대표는 정부에 "감염병 위기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해 초강력 대책을 즉각 실시하고 우한 폐렴(코로나19) 무료 검사의 기준을 완화할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공식 답변 요건인 20만명을 훌쩍 넘어선 76만명의 동의를 받았다.
 
중국인 입국 금지와 관련해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당의 기본입장은 확실하게 힘을 집중해서 방역당국이 효율적이고 강력한 대처를 하는 것"이라며 “국제 기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방역당국이 대처해나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다른 오해의 소지는 없었으면 (좋겠다)"며 "중국 눈치 보기나 정부가 저자세로 가는 것과는 무관한 다른 판단의 영역이 그동안 있어왔다"고 부연했다.
 
반면 미래통합당 이창수 대변인은 22일 논평에서 코로나19를 '우한폐렴'으로 부르며 "(정부 대책에는) 전문가들은 물론, 국민들이 줄기차게 얘기해온 '중국인 입국금지 확대'는 마치 금기어처럼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다"며 "입국금지 확대를 비롯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낙원동 일대를 찾아 지역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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