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가 코로나19 여파로 중소기업·전통시장·관광산업 등 도내 지역경제에서 나타나고 있는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처방전을 강화한다. 지난해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종식되지 않은 시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태가 점차 확산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도내 사회·경제 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선제적으로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코로나19 사망자 발생으로 인한 도민들의 심리적 위축이 지역 상권 및 관광 등 도내 경제 흐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 방역 활동 강화에 기초한 소비 활성화 지원에 속도를 낸다. 도 관계자는 “이재명 지사가 지역경제 활성화 중심 상권 살리기 민생행보를 한다”면서 “‘방역은 비상으로, 경제활동은 일상으로’와 ‘상권 및 지역경제 활성화 현장에서 답을 찾다’ 등 중심”이라고 소개했다. 또 “지난해 ASF부터 이번 코로나19에 이르기까지 구급인력 강화와 신속한 역학조사 등으로 감염병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천 국방어학원 앞 도지사 현장상황실에서 최근 열린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방지 대응태세 긴급점검회의’에서 “이번 사태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우리의 방역 시스템은 전 세계가 칭찬할 정도로 매우 튼튼하게 유지·운영되고 있다”면서 “방역은 강경하고, 과잉하게 대응하더라도 한편으로 지나친 공포감 때문에 일상적 경제활동까지 지나치게 위축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또 “대규모 감염병도 재난이 분명한데 재난관리기금의 사용처가 한정돼 있다”면서 “돼지열병도 마찬가지로, 이런 경우에 기금을 쓸 수 있도록 사용처를 확대하는 것을 검토해 대책을 세워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20일 구리전통시장을 방문, 지역화폐를 사용한 장보기를 하며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격려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도는 신천지 신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 대응, 신천지 신자들이 활동한 장소를 조사하고 신속한 방역 활동도 전개한다. 도는 이 지사의 신천지 전수조사 지시에 따라 해당 구역을 방역조치하고, 감염이 확산하지 않도록 활동 중단 여부를 밀착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도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한 지원자금을 2000억원으로 확대하는 등 도 지역경제 및 내수시장 활성화 방안을 추진한다. 도에 따르면 이번 자금은 코로나19 여파로 직·간접적 경제적 피해를 입은 도내 소상공인 등이 지원 대상으로, 소상공인은 업체 당 최대 1억원 이내에서 지원한다. 아울러 도청 구내식당 휴무일 지정 및 실국별 외부 식당 이용 요일제 별도 지정 등을 통해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상권 활성화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우한 교민 임시생활시설이 있는 이천시의 농축산물 판로 지원을 위해 구내식당 식재료 이천 상품 우선 구입 등도 병행하고 있다.
도내 관광업계 안정화를 위한 대책도 마련한다. 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은 관광업계 불황 극복 자금 지원을 위한 특례보증제도와 관광진흥개발기금의 융자 상환기간 연장, 코로나19 확산방지 및 예방을 위한 마스크·손소독제 등 위생물품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향후 사태가 정리되면 침체된 관광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지원 등도 펼친다. 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감소와 내국인 외부 활동 자제로 관광서비스업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면서 “31개 시·군과 상시 협업체계를 구축해 함께 위기 상황 관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제시했다. 도는 향후 상황이 나아질 경우를 고려, 민간업계와의 대규모 마케팅 추진을 위한 사전준비TF를 경기관광공사에 설치해 관광시장 회복세를 주도한다는 구상이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20일 구리전통시장을 방문, 지역화폐를 사용한 장보기를 하며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격려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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