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 '주춤'…1~2명 퇴원 고려도
방역당국 "소강 국면 단정 일러"…1·2차 우한교민 699명 15일부터 퇴소
2020-02-13 17:54:34 2020-02-13 17:54:34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한반면 치료중인 확진자들의 상태가 모두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나 한풀 꺽이는 모양새다. 퇴원 환자는 7명 이후 추가로 나오지 않았지만 퇴원을 고려하는 환자가 여럿 있어 완치돼 병원문을 나서는 확진자는 계속 늘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3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 19환자 중에서 퇴원 예정인 환자는 나오지 않았다. 정은경 본부장은 "코로나19 환자 중에서 오늘 퇴원 예정인 환자는 없지만, 퇴원을 고려하는 분들이 계속 한두 분씩 있다""치료중인 21명은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4시 기준으로 국내 확진자는 28명이다. 현재까지 28번째 환자가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사흘째 더는 환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방역당국은 소강 국면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 본부장은 "아직 중국에서 유입되는 인구가 있고, 유증상자도 상당히 많다""최근 확진자 보고가 없어 지역사회에 광범위한 감염위험 등은 크지 않지만, 중국 신규 환자가 하루에 2000명 이상 생기고 있는 만큼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에서 후베이성 지역의 경우 영상 검사상 폐렴이 있는 환자를 '임상진단환자'로 새롭게 분류하면서 전체 환자 수가 급증했다. 하루 새 후베이성에서만 환자가 15000명 늘었다.
 
한편 전날 3차 전세기로 귀국한 우한 교민은 유증상자로 분류됐던 5명을 포함해 174명이 모두 진단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다. 앞서 1·2차 전세기로 귀국한 교민은 오는 15~16일 이틀에 걸쳐 퇴소한다. 1·2차 귀국 교민은 총 701명으로 격리생활 중 확진된 2(13·24번 환자)을 제외한 699명이 퇴소 직전 진단검사를 받은 후 음성으로 확인되면 보건교육을 받은 뒤 퇴소할 수 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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