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8·17번 동시 퇴원, 질본 "낙관은 일러"
퇴원 환자 4→7명, 바이러스 분리주 17일부터 분양
2020-02-12 17:31:02 2020-02-12 17:31:02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코로나19' 환자들의 완치 사례가 잇따라 나오면서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다만 방역당국은 하루 5000여명에 이르는 중국인들이 입국하는 상황에서 긴장을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12일 코로나19 3번(54세 남성, 한국인), 8번(62세 여성, 한국인), 17번(37세 남성, 한국인) 확진자 3명이 증상이 호전된 뒤 실시한 검사에서 2회 연속 '음성'이 확인돼 격리 해제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8명이며 현재까지 이들 3명의 확진자를 비롯해 2번 환자(55세 남성, 한국인), 1번 환자(35세 여성, 중국인), 4번 환자(55세 남성, 한국인), 11번 환자(25세 남자, 한국인) 등 7명이 격리해제 됐다.
 
나머지 확진자들도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곽진 중대본 역학조사·환자관리팀장은 "환자 상태는 현재 대부분은 안정적인데, 한 분 정도가 열이 좀 많이 오르고 폐렴증상이 있어 치료 중"이라며 "나머지 분들은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질본은 앞선 7명의 격리해제 사례 이외에 앞으로도 퇴원 내지 격리해제 사례가 계속해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이날 중국 내 신규 확진자수와 사망자수 증가세가 줄어드는 것과 관련해 정은경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코로나19가 경증상태로 보이면서 전염력을 보이는 자체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아직은 낙관적인 판단을 할 상황은 아니"라며 "아직은 예의주시하는 그런 단계지 변곡점이나 낙관이나 그런 상태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질본은 오는 17일부터 환자 검체로부터 분리 배양한 코로나19를 국내 연구기관에 분양해 치료제·백신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다만 바이러스 분양은 '생물안전 수준에 따른 안전(Biosafety Level·BL)' 3등급 연구시설을 갖춘 기관만 가능하다.
 
이날에는 우한 지역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교민과 중국인 가족 147명을 태운 3차 전세기가 오전 6시25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전세기 탑승자 중에는 유증상자 5명(남성 2명, 여성 3명)이 발생해 입국과 동시에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들 유증상자는 정도에 따라 기침, 오한, 미열 등을 나타내고 있어 이른 시일 내에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 나머지 교민들은 경기도 이천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 수용돼 2주간의 격리 생활에 들어갔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기준 확진자를 제외한 의심환자는 총 5596명으로 이 중 4811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785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강이 연기된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용봉캠퍼스에서 12일 학생이 바이러스 안내문이 부착된 생활관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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