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 등이 참여하는 보수통합신당의 명칭이 '미래통합당'으로 결정됐다. '미래통합당'은 이르면 오는 17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통합신당준비위원회는 13일 통합신당의 공식 명칭을 '미래통합당'으로 확정했다. 박형준 통합신당준비위원장은 "새로운 정당이 중도·보수통합 정당인 것을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통합이라는 가치, 연대라는 의미, 그런 차원에서 미래통합당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통합신당준비위 목표대로 미래통합당이 창당되면 참여 세력들도 차례로 입당할 전망이다. 통합신당준비위에는 3개 원내 정당을 비롯해 국민의당 출신 '옛 안철수계' 인사들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600여개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박형준 통합신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신당 당명과 당헌 강령을 협의하는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통합신당에서는 10명으로 제한된 한국당 공천관리위원 숫자를 13명까지 늘릴 수 있도록 바꿀 방침이다. 신당의 대표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맡되 선대위 구성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신당 지도부 구성은 한국당 지도체제를 중심으로 새 최고위원을 추가하기로 했다. 박 위원장은 "통합 정신을살려서 한국당 최고위에 통합 정신을 살리는 분들을 새로운 최고위원으로 결합해서 구성하기로 합의했다"며 "과거처럼 지분나누기로 정당에서 각각 한명씩 지분을 갖고 참여하는 방식은 지양하고, 모두가 함께 추천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통합신당의 정강·정책으로는 △법치를 바탕으로 한 공정한 사회 구현 △삶의 질의 선진화 △북핵 위협 억지와 안보 우선 복합외교 △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통한 교육백년대계 확립 △민간주도·미래기술주도 경제 발전 등으로 정했다. 통합신당을 상징하는 색은 '밀레니얼 핑크'로 확정했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4차 전국위원회를 개최하고 '국민대통합을 위한 새보수당·전진당 등과의 합당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통합과 관련한 모든 권한은 한국당 최고위원회에 위임됐다. 이후 실무 절차는 통합신당에 참여하는 각 정당에서 지명한 인사들과 함께 수임기관을 꾸리고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당은 이날 이찬열 의원 입당으로 106석이 됐다. 통합신당은 한국당(106석), 새보수당(8석), 전진당(1석)과 합치면 115석이 될 전망이다.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옮기려고 한국당을 탈당했거나 제명된 의원은 현재 3명(한선교·조훈현·이종명)이다. 김성찬·최연혜 등 한국당의 일부 의원도 미래한국당으로 당적을 이동할 예정이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한국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정식 등록을 허용했다. 선관위는 홈페이지에 미래한국당 중앙당 등록을 공고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등 참석자들이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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