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외무역 위축, 對中 의존도 심화 전망"
코트라 보고서.."北 대외교역 10.5% 감소"
2010-05-24 11:40:23 2010-05-24 11:40:23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조금 전 이명박 대통령이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개성공단과 영유아 지원을 제외한 남북 간의 모든 교역과 교류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는데요.
 
이와 함께 유엔 안보리 회부 등 국제공조를 통한 압박을 더하겠다고 발표해, 북한의 대외 교역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지난해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는 얼마나 됐을까요?
 
코트라가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남북교역을 제외한 북한의 대외교역은 34억 달러 규모로 91년 이후 최대 규모를 보였던 2008년에 비해 1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수출과 수입은 전년대비 각각 5.97%와 12.45%가 감소한 10.6억 달러와 23.5억 달러를 기록해 12.9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보였는데요.
 
북한은 지난 20년간 한 번도 무역흑자를 내지 못한 상황입니다.
 
나라별 교역현황을 살펴보면, 북한의 최대 교역 국가는 중국인데요.
 
중국에 대한 북한의 교역 의존도는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북한의 대중국 교역은 26.8억 달러를 기록, 전체에서의 비중이 78.5%에 달했습니다.
 
또 대중국 수출과 수입은 7.9억 달러와 18.9억 달러였습니다.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주요 품목은 원유 및 석유(3.3억불, 전년대비 44.2% 감소), 보일러 및 기계류(1.6억불, 10% 증가), 전기 기기류(1.3억불, 31% 증가)였으며, 수출품은 석탄(2.6억불, 26% 증가), 철광석(1.4억불, 34.1% 감소), 의류제품(0.9억불, 20.7% 증가)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서 독일, 러시아, 인도, 싱가포르가 북한의 2~5위 교역국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의 지속적인 대북제재로 북한의 대미, 대일 수출은 전년도에 이어 전무했는데요.
 
북한의 대일 및 대미 수입은 각각 2.7백만 달러와 90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한편 우리와의 교역은 지난해 총 16.8억 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전년대비 7.8%가 감소한 것입니다.
 
특히 남한으로부터의 물자 반입규모는 금강산관광사업 중단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6.1% 감소한 7.4억 달러로 집계됐는데요.
 
이에 따라 지난해 남북한 거래가 포함된 북한의 대외교역규모는 전년 대비 9.7% 감소한 50.9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이 중에서 중국이 53%, 남한이 33%의 비중을 차지해 중국과 남한이 북한 교역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코트라는 "올해 UN의 지속적인 대북제재 및 추가제재 가능성 등으로 북한의 대외무역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며, 북한의 대중무역 편중도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뉴스토마토 문경미 기자 iris060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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