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생산인구 급격감소…고용연장, 본격 검토 시작해야"
노동부·환경부·농식품부 청와대 업무보고…"더 좋은 일자리, 반등 넘어 체감으로"
2020-02-11 16:33:34 2020-02-11 16:33:34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고용 연장에 대해서도 이제 본격적으로 검토를 시작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경력단절 여성 취업 지원 강화, 부모 모두의 육아휴직 정착과 돌봄 확대 등 여성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고용노동부(노동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생산가능인구의 급격한 감소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여성과 어르신들의 경제활동 참여를 최대한 늘리는 방법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부처 업무보고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또한 문 대통령은 "올해는 일자리에서 반등을 넘어 국민들께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하는 해가 돼야 한다"면서 △지역주도형 일자리 창출 △규제혁신으로 기업 혁신성장 지원 △친환경 녹색산업 성장기반 강화 △스마트 농업 및 농식품 수출시장 개척 △세대별·계층별 맞춤형 일자리 지원 강화 △촘촘한 고용안전망·사회안전망 구축 등을 언급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일자리에서 반등을 이루었다. 고용의 양과 질 모두 뚜렷하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근거로는 △취업자 수 30만명 이상 증가 △고용률 역대 최고 기록 △상용직 노동자·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저임금 노동자 비중 20% 이하 감소 △계층별 임금격차 감소 등을 거론했다.
 
이날 업무보고에서 노동부는 '일자리 기회 확대'와 '일터문화 혁신' 등 2가지 주제에 대해 보고했다. 환경부는 '녹색산업 혁신', '미세먼지 총력 대응'을, 농식품부는 '농업·농촌 일자리 지원'과 '공익직불제 안착'등의 주제를 각각 보고했다.
 
부처별 보고에 이어 중증장애를 딛고 취업에 성공한 소프트웨어 개발자, 스마트팜·친환경·사회적 기업 등을 창업한 청년 기업인, 고용위기지역에서 실직 후 재취업한 부부, 경력단절 극복 여성, 퇴직 후 제2의 일자리에 취업한 중년 등 다양한 분야의 국민이 생생한 일자리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는 '국민이 말하는 일자리' 시간도 이어졌다.
 
청와대 측은 "이날 업무보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에 총력 대응함과 동시에 경제, 민생 챙기기 등 일자리 정책은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면서 "일자리 정책을 정부 역점과제로 반드시 챙겨 올해에는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확실한 성과를 내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부처 업무보고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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