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2위인 티웨이항공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휴직을 받는다. 연이은 악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까지 겹치며 비용 절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이날 사내 게시판에 오는 19일까지 희망휴직 신청을 받는다고 공지했다. 신청자는 3월 한 달 임의로 휴직 기간을 정할 수 있다.
임직원의 효율적인 시간 활용을 위해 희망휴직을 하게 됐다는 설명이지만 수익성 악화로 인한 비용 절감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는 전날 임직원들에 "지금처럼 연속된 악재가 겹쳐 퇴로가 보이지 않을 정도의 어려운 시기는 없었다"며 "수입의 증대가 어려우면 비용의 절감을 통해 수지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휴직 신청자를 받는다. 사진/티웨이항공
수익성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기재운영 최적화 △효율적인 인력운영 △투자계획 재조정 △불필요한 비용 절감 등을 언급했다.
한편 공급과잉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항공업계는 일본 불매운동, 홍콩 시위에 이어 신종 코로나까지 악재가 이어지며 몸살을 앓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비용 절감 차원에서 단기 희망 휴직제나 무급휴직을 실시했다. LCC 1위 제주항공도 최근 무급휴가 신청자를 받았으며 매각 절차 중인 이스타항공도 무급휴직을 실시한 바 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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