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이 전통적 강세지역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등 영남지역 현역 의원의 '컷오프(공천배제)' 비율을 더 높이는 데 의견을 모았다. 상대적으로 당선에 유리한 지역에서부터 과감한 공천을 이뤄내 컷오프 비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전희경 대변인은 31일 국회에서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권역별 컷오프에 공관위의 의견을 모았다"며 “전통적 강세지역에서 좀 더 비율이 높을 개연성이 크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밝혔다. 수도권과 영남, 충청, 호남 등 권역별로 컷오프 비율을 달리 하는 가운데 영남 지역의 컷오프 비율을 더 높이겠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및 위원들이 31일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 의원은 컷오프 비율에 대해선 "앞서 총선기획단에서 한 차례 언급했는데, 현역 의원의 3분의 1을 대상으로 컷오프를 한다고 했다. 불출마자 등을 합쳐 현역 교체 비율은 50% 이상이 되도록 하겠다고 이미 밝혔다"며 "공관위에서는 이 기준과 비율에 대해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한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분의 1이라는 컷오프 비율 기준은 20대 국회 시작을 기준으로 할 것인지, 공관위의 발표 시점으로 할 것인지 기준점에 대한 논의와 권역별로 컷오프를 할 때 공정을 기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등을 논의하다 보니 심도있게 들여다 볼 부분이 많아서 오늘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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