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증가하자 “정확한 정보 공개를 통해서 우리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는 것, 혼란이 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공 영역에서는 우리가 갖고 있는 자원들을 아끼지 말고 최대한 신속하게 투입해서 조기에 확산을 방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의회는 도의 방향에 맞춰 예산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지사는 이날 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경기도 민·관합동 전문가 비상대책회의’에서 “‘늑장 대응이나 소극적 대응보다는 차라리 과잉 대응이 낫다’라는 그런 말이 요새 유행이기도 하지만, 우리 도의 대응 방침도 역시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참석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현황과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지사는 “과거 감염병 대응은 초기 대응에 약간 문제들 때문에 많이 확산되고 피해가 컸던 것이 현실”이라며 “전체적인 상황으로 보면 지금이 초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했다. 또 “도에서도 가지고 있는 자원들을 아끼지 않고 투여할 생각이기 때문에 민간 전문가, 관계 기관 여러분께서 필요한 조치들을 허심탄회하게 제안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경기도 민·관합동 전문가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도는 31개 시·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하는 한편, 도지사나 부지사가 주재하는 시·군 대상 영상회의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 방침을 전달하고 있다. 아울러 도내 격리병상을 단계별로 확대 운영하는 등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명지병원·국군수도병원·분당서울대학교병원을 운영 중인 가운데, 도는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할 경우 경기도의료원 6곳을 활용할 방침이다. 도는 병상이 부족한 경우 의료원 전체를 활용하고, 접촉자 격리시설로 경기도인재개발원 수덕관을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도의회는 예산 등으로 조력할 계획이다. 염종현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경기도도 기존 방역대책본부를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했다”며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비상대책단’을 구성해 진행되는 상황 및 방역조치 등에 관한 내용을 의장단 및 경기도, 경기도교육청과 함께 긴밀히 공유하고, 예산 지원 등 의회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를 적극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경기도 민·관합동 전문가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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