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보고)과기정통부 "1등 AI 국가 실현"
AI·SW 전문인력 1000명 양성·AI+X 프로젝트 추진
2020-01-16 11:30:00 2020-01-16 11:39:26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인공지능(AI)·데이터 경제 활성화에 매진한다. 
 
과기정통부는 16일 대전 대덕단지에서 △튼튼한 과학기술 강국 △AI 1등 국가 △디지털 미디어 강국 등을 골자로 한 2020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5세대(5G) 통신 상용화와 AI 기본구상에 이어 올해를 AI 1등 국가로 가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AI 및 소프트웨어(SW) 전문인력 1000명을 양성한다. 인력 양성 방안으로 △AI 대학원 프로그램 다양화 △SW중심대학·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초·중등 AI·SW 시범학교 150개 선정 등을 제시했다.
 
과기정통부는 AI 고도화의 핵심인 데이터의 활용을 촉진하는 방안도 내놨다. 최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숙원이었던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기업들이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법적 토대가 마련됐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3094종의 빅데이터를 개방하며 데이터 지도를 구축하는 등 국내 데이터 산업 규모를 10조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비식별화를 비롯한 개인정보보호기술 개발도 함께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에도 오는 2029년까지 1조96억원을 투자한다. 또 △3000억원 규모 AI 전용펀드 조성 △컴퓨팅 파워 지원기관 확대 △AI 집적단지(광주) 조성 등을 통해 중소·벤처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융합 과제를 발굴하는 'AI+X'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5G의 고도화를 위해 망투자를 하는 기업에게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며 5G 융복합 서비스 발전을 위해 2022년까지 민관합동 30조원을 투자한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이 지난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과기정통부는 미디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국내 미디어 플랫폼이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글로벌 기업처럼 혁신할 수 있도록 최소규제 원칙을 적용하고 유료방송의 규제 완화도 추진한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사전 브리핑에서 "현재 국내 유료방송에는 규제가 많지만 넷플릭스에는 없어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규제는 최소화하지만 사회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에는 도입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현재 운영 중인 범부처 TF를 통해 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 선순환 생태계 조성방안을 3월까지 수립할 방침이다. 
 
과학기술 분야의 업무계획에는 올해 연구개발(R&D) 예산 24조2000억원을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방안들이 담겼다. 주요 내용은 △연구지원 시스템 통합·산재된 R&D 규정 체계화 △총 1000명에게 세종과학 펠로우십 지원 △천리안위성 2B호 발사 △소재·부품·장비 R&D 대책 추진 △바이오헬스 신약 수출 18조원 달성 등이다. 
 
최 장관은 "이번에 수립한 정책들을 속도감있게 추진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고 나아가 국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미래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업무보고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가축농장의 질병 예방 및 축산농가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AI 기술인 팜스플랜의 시연행사에도 참석했다. 팜스플랜은 과기정통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함께 개발한 AI 기반 맞춤형 가축헬스케어 서비스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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