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예산 어디 쓰이는지 보고, 시장의 의무”
박원순 시장, 서대문구 찾아 2020년 서울시 주요 예산 PT
“시민들이 예산을 잘 알아야 새로운 요구 할 수 있다”
2019-12-26 16:30:11 2019-12-26 16:30:28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서대문구를 찾아 내년 예산내역과 서대문 지역의 주요 사업을 설명했다. 서울 서대문구는 26일 구청 대강당에서 주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장과 함께하는 2020 예산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박 시장은 “시민 세금으로 조성된 서울시 예산이 어디에 어떻게 얼마큼 쓰이는지 시민에게 보고하는 것은 서울시장의 의무이며 시민들께서도 예산을 잘 아셔야 새로운 요구를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박 시장은 그간 서울시의 예산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던 공공주택, 국공립어린이집, 공공도서관, 공공자전거, 혁신기업클러스터 정책을 소개하면서 “복지는 낭비가 아니라 우리 경제를 다시 뛰게 하는 원동력이자 선순환을 만드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 2020년 서울시 예산 운용의 주요 목표는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며 신혼부부 집 문제, 보육과 돌봄의 공공성 강화, 청년 지원, 대기질 개선, 생활SOC 확충 등 새해 중점 과제를 설명했다.
 
세계에서 가장 좋은 도서관으로 주민 주도로 만들고 운영하는 은평구 구산동 마을도서관을 꼽은 박 시장은 “위대한 도시는 위대한 시민이 만든다”며 “지역 발전을 위한 서대문구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북아현문화체육센터 건립 △홍제역 일대 및 천연·충현동 도시재생 △신촌역광장 복합문화센터 조성 △가재울도서관 건립 △영천시장 주차환경 개선 등 서울시 예산이 투입되는 서대문구의 주요 사업을 보고했다.
 
이날 청중소통 애플리케이션과 현장 질문을 통해 신촌 명물길 활성화, 주민참여예산제 확대, 서울 강북횡단 경전철 조기 착공, 가재울도서관 설계 때 주민의견 반영, 도시재생 구역 밖 골목길 개선, 백련산 둘레길 조성 등의 구민 의견이 나왔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부연 설명을 통해 박 시장의 답변을 도왔으며 박 시장은 “필요하면 관련 현장을 찾아가 보겠다”고 말하는 등 주민 의견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서대문구와 힘을 모아 현장에서 주민과 소통하고 마을마다 골목마다 특성에 따라 예산을 집행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서울시와 구민이 직접 양방향으로 소통하며 시 예산이 시민과 서대문구민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26일 오전 서대문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서울시장과 함께하는 2020 예산설명회가 끝나고 참석자들이 손가락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이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다섯 번째부터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박원순 서울시장,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 사진/서대문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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