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LG유플러스로 인수된 CJ헬로가 LG헬로비전으로 사명을 바꾸고 공식 출범했다. 초대 대표는 LG유플러스에서 CJ헬로 지분인수를 진두지휘한 송구영 LG유플러스 홈·미디어부문장이 선임됐다.
CJ헬로는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사옥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변경 및 정관, 사업목적 변경,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후 이날 오후 2시 이사회를 열고, 송구영 LG유플러스 홈·미디어부문장을 대표로 내정했다.
서울 마포구 CJ 헬로 로고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지난 2월14일 LG유플러스는 CJ ENM이 보유한 CJ헬로 지분 50%+1주를 8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지난 15일 조건부 승인을 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로의 인수된 CJ헬로가 임시 주총과 이사회를 통해 체제 정비에 나선 것이다.
CJ헬로는 과거 사명이던 헬로비전을 부활시켰다. CJ헬로는 2008년 CJ케이블넷에서 CJ헬로비전으로 이름을 바꿨다가 SK텔레콤으로 매각이 무산된 이후 2017년에 비전 두 글자를 떼어냈다. 이번에 LG유플러스에 인수되면서 다시 비전을 붙여 사명을 변경했다. 회사 관계자는 "케이블TV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구영 LG헬로비전 신임 대표. 사진/LG헬로비전
LG헬로비전을 이끌 대표로는 송 부문장이 선임됐다. 송 대표는 풍부한 현장 감각과 혁신 리더십을 갖춘 방송통신 사업 전문가다. 모바일 영업전략은 물론 방송·통신·인터넷 마케팅을 총괄하는 등, ICT산업 전반에 걸친 균형 있는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강한 실행력을 발휘해왔다. 특히 IPTV 주도의 홈마케팅과 미디어 성장을 이끈 키맨으로 평가 받았다. 최근에는 CJ헬로를 인수하는 추진단장을 역임하며 M&A를 진두지휘했다. 송 대표는 "헬로비전의 일등 DNA와 일등 LG가 만나, 시장을 선도하고 고객에게 사랑받으며 제 2의 도약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사진도 새롭게 구성됐다. 신규 사내이사에는 송 대표를 비롯해 안재용 LG유플러스 금융담당 상무, 이재원 LG 통신서비스팀장 상무가 각각 선임됐다.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에는 김중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고진웅 스마트팜 고 대표이사, 오양호 법무법인 태평양 대표변호사가 각각 선임됐다.
사업 목적에 방송·통신서비스 판매업도 추가한다. 결합 서비스를 통한 사업 기회 확대를 위해서다. 필요에 따라 이사회의 결의로 업무추진과 경영상 필요한 세칙, 내규를 정할 수 있다고 명시한 부칙도 신설했다.
LG헬로비전은 내년 초 사업 비전을 발표하고 새로운 사업 진용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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