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등 4대 공적연금 500억 손실
감사원 "원금 날릴 판"
2010-05-14 09:10:23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공무원연금, 국민연금 등 4대 공적연금이 부실투자로 5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13일 국민연금,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등 4대 공적연금의 여유자금 운용실태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007년 8월 한 복합상영관을 인수하기 위해 주식매입에 나서면서 실제 주당 매입가격(5만3723원)을 2만7966원으로 잘못 계산해 평가액(3만2886원)보다 싸다고 판단, 총 300억원어치의 주식을 매입했다.
 
이후 국민연금은 지난해 9월 해당 복합상영관을 매각하려 했으나 투자원금에 크게 못 미치는 금액이 제시돼 매각이 무산됐고 현재는 원금회수조차 불투명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연금공단과 군인연금의 경우 지난 2007년 11월 A자산운용을 통해 인도네시아 리조트 개발사업 펀드에 각각 150억원과 100억원을 투자했으나 해당 개발사업자는 사업자 자격이 없고 사업예정부지는 개발제한구역인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였다.
 
감사원에 따르면 건설허가가 나지 않아 해당사업은 중단됐고 개발사업자는 투자금 101억여원을 다른 사업에 전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공무원연금공단 직원은 임직원 명의로 주식을 매입하지 못하게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을 251차례에 걸쳐 10억1400만원 가량 매매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은 이들 공단·연금 기금에 손실을 가져온 사업 및 투자 담당자 세 명에 대해 문책을 요구하고 여유자금 운용체계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도록 권고했다.
 
뉴스토마토 장한나 기자 magar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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