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정우진 NHN 대표가 지난 2013년 회사 출범 이후 그동안 거둔 성과와 향후 비전을 공유했다. 게임을 넘어 다양한 사업 분야로 외연을 확장한 NHN의 서비스들을 '일상 속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재탄생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정 대표는 2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기술 컨퍼런스 'NHN 포워드 2019' 연사로 나서 "그동안 NHN의 서비스들은 누구나 일상 속에서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향했다"며 "향후 이같은 서비스들에 AI 기술을 매칭하면서 사람과 세상을 연결하는 일상 속의 가치 실현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NHN은 2014년 5500억원이었던 매출이 연평균 24% 이상 성장하며 출범 5년 만인 지난해 연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현재 NHN의 그룹사는 11개 사업 분야에서 총 50개 기업으로 확장됐다. 정 대표는 "NHN 출범 이후 크고 작은 기업들을 인수·투자하고 게임 사업 외 다양한 신사업에 진출하면서 회사 방향성에 대한 업계 안팎의 우려가 보였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그동안 수많은 도전과 시행착오를 겪으며 NHN만의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했다.
정우진 NHN 대표가 27일 열린 'NHN 포워드 2019'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NHN
NHN의 서비스들이 '오늘을 만드는 기술'이란 기조 아래 수많은 이용자들의 일상 속에 스며들었다는 평가다. 사업 분야별로 △글로벌 게임 서비스 월평균 이용자(MAU) 2100만명 △간편결제 페이코 이용자 1000만명 △벅스와 티켓링크, 코미코, 여행박사 등 콘텐츠 이용자 3000만명 △클라우드 부문 토스트 고객사 1200여개를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정 대표는 "지난 6년간 모든 서비스의 핵심이 되는 '기술'과 '콘텐츠', 일상을 윤택하게 책임질 '결제와 데이터' 사업을 중심으로 IT 트라이앵글을 구축하는 데 노력했다"고 설명하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역량으로 AI 기술을 꼽았다. 그는 "AI는 우리 서비스를 위한 수단으로, 일상 속에서 AI 서비스가 구현돼야 한다"며 "AI를 위한 AI 프로젝트가 아니라 AI를 통해 만들 수 있는 가치 있는 서비스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6개월 이내에 서비스 가능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AI 아이디어 챌린지'를 진행하고, 임직원 대상의 머신러닝 인재 발굴 투자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끝으로 정 대표는 NHN 서비스 철학으로 '사람과 기술의 조화', '함께하는 상생'을 제시하면서 "NHN의 인프라와 기술력이 닿지 않았던 영역에 NHN의 DNA를 전파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상생의 플랫폼 사업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로 2회째를 맞은 'NHN 포워드'는 NHN의 주요 사업 부문별 기술 내용을 공유하고 내·외부 개발자, 업계 관계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게임과 클라우드, 머신러닝, 빅데이터 등 19개 분야 총 47개 발표 세션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NHN 포워드 2019'가 2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됐다. 사진/NHN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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