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저격수' 황운하 대전경찰청장, 총선 출마 공식화... 명퇴 신청
2019-11-18 15:43:02 2019-11-18 15:43:02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내년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황 청장은 18일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이날 대전지방경찰정에 따르면 황 청장은 경찰 내부망에 "다음 달 초로 예상되는 정기인사에 맞춰 퇴직하려고 한다"는 글을 올렸다. 내년 총선 출마 후보로 이름 오르내리는 상황에 정계 도전을 공식화한 것이다.
 
그는 지난 15일에도 "현재 공직자로서 내년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명시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출마 계획이 없다고) 거짓말을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혼탁한 정치판에 발을 들여놓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있지만, 국가를 위한 부름이 있다면 그것에 응답하는 것 역시 공직자의 책임감과 의무"라고 한 바 있다.
 
황 청장은 1년 6개월 전 정치적 이유로 울산지검에 고발됐다. 해당 사건은 종결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검찰의 수사대상자 신분으로는 명예퇴직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공직자가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일 90일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 내년 4월 15일이 선거일임을 고려하면 그는 1월 16일 이전에 경찰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황 청장은 경찰 내 대표적 '수사권 독립론자'다. 그는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 등을 역임하며 '검찰 저격수'로 이름을 알렸다.
 
입장 밝히는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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