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올 겨울 미세먼저 농도가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서울시 미세먼지 연구소는 12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미세먼지, 과학적 진단에서 해법을 찾다’를 주제로 미세먼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미세먼지 과학적 측정?분석 전문가 및 학계 인사 등을 초청해, 올 겨울 미세먼지 전망 및 발생 원인, 미세먼지 노출에 따른 건강 영향 등 미세먼지 전반에 관한 정보를 시민들과 공유했다.
이기영 서울대 교수는 미세먼지 노출 시 인체에 미치는 위해성에 대해 설명했다. 같은 시기, 같은 지역에 있더라도 미세먼지 노출은 2배 이상 차이난다. 주로 젊은 계층이나 비사무직군이 외부에서 장기간 일할 경우 미세먼지에 보다 많이 노출됐다.
예상욱 한양대 교수는 기후 및 기상이 미세먼지 이동·발생에 미치는 영향과 올 겨울 미세먼지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국내 겨울철 미세먼지는 북극 얼음면적과 열대 엘니뇨와 라니냐, 중위도 겨울철 문순에 영향을 받는다. 북극지역 9~10월 기온이 평년에 비해 따뜻해 해빙이 평년에 비해 많이 녹았다. 열대 해수면온도 등을 종합했을 때 겨울철 미세먼지(PM10) 농도 평균값은 평년에 비해 비슷하거나 낮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도출됐다. 서울시 겨울철 평년 미세먼지 농도는 60.4㎍/㎥이다.
김준 연세대 교수는 위성 원격 탐사에 의해 측정된 미세먼지 농도의 시공간 변화 추이에 대해 얘기했다. 국내 미세먼지의 주변국들로부터 장거리 수송영향은 연평균으로 봤을 때 30% 수준이지만, 고농도 사례 시 60%까지 치솟는다. 한중일 3국 환경장관회담에서 장거리이동 오염물질(LTP) 보고서가 채택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기질 문제는 국내는 물론 주변국들과의 공동대응이 요구된다.
김순태 아주대 교수는 국내 미세먼지 발생 현황 및 미세먼지 생성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2016년 기준 서울 초미세먼지 농도 26㎍/㎥는 국가 대기환경기준 대비 11㎍/㎥를 초과했다. 국가 대기환경기준을 충족시키려면 50%, 세계보건기구 권고치에 도달하려면 60~70% 저감이 필요하다. 국내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를 1㎍/㎥ 줄이려면 2조40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없는 맑은 서울의 가을하늘. 사진/뉴시스
시중에 판매되는 공기청정기. 사진/뉴시스
지난 1일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걷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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