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어김없이 미세먼지의 계절이 돌아왔다.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면서 외출 전 미세먼지 예보를 찾아보는 것이 일상이 됐다. 특히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미세먼지 예보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 예보를 통해 미세먼지 접촉을 최대한 줄이려는 것이다. 이러한 수요를 예측한 듯 최근에는 미세먼지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통신사들은 자사가 전국 곳곳에 보유하고 있는 대리점이나 기지국 등을 미세먼지 측정소로 활용해 수치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공기질 측정 플랫폼 '에브리에어'를 사용해봤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이후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 기준 지금까지 10만명 이상 다운로드했다. 별점수도 5점 기준 4.5점으로 높은 축에 속한다.
앱스토어에서 에브리에어를 다운로드 후 네이버, 페이스북, 카카오 가운데 아이디가 하나라도 있다면, 따로 회원가입 없이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으로 간편 로그인을 누린 후 정보 제공 동의 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에브리에어 홈 화면(왼쪽)과 알림 설정 화면(가운데), 미세먼지 단계별 행동요령 알려주는 페이지. 사진/앱 캡쳐
에브리에어 앱은 공기지도를 통해 전국의 공기질을 확인할 수 있고, 내가 속한 현재 위치를 중심으로도 미세먼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내가 현재 위치한 곳으로부터 9㎞ 반경에 위치한 곳의 현재 상태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이동하는 위치별로 미세먼지의 정도를 알 수 있어 알고 대응할 수 있는 셈이다.
미세먼지 정보는 에브리에어 7단계와 한국환경공단 4단계 기준 가운데 선택해 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 에브리에어 7단계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 기준을 바탕으로 최고·좋음·보통·주의·나쁨·심각·최악으로 나눈 것이고, 한국환경공단 4단계 기준은 환경부의 기준을 바탕으로 공기 상태 정보를 좋음·보통·나쁨·매우나쁨으로 나눈 것이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에 대해 각각 선택적으로 정보를 취할 수 있다.
알림을 설정하면 실시간으로 미세먼지 정보를 받을 수 있다. 세분화된 정보를 위해 에브리에어 7단계로 공기질 표시 기준을 설정했다. 알림 조건은 주의로 설정했다. 내가 위치한 곳의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가 주의 단계 이상이면 알림을 통해 공기질을 알려주는 식이다. 알림을 받고 싶은 시간대를 따로 설정할 수 있어 집 안에 있을 경우 알람이 울리지 않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위젯 서비스 설정을 해두면, 핸드폰 바탕화면에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유용했던 점은 미세먼지 알림 설정을 현재위치를 포함해 관심장소로 총 3곳을 설정할 수 있는 점이다.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 근처, 집 근처를 알림 장소로 설정했다. 가족들이 있는 주요 위치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 가족들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수치를 확인할 수 있으니 외출 여부를 결정하기에도 유용하다. 미세먼지 수치에 따라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아요' 라든지 '외출은 되도록 피해주세요', '장시간 외출은 자제해주세요' 등의 생활 수칙도 알려준다.
미세먼지를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면, 정보를 쉽게 취득해 피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스마트폰 속 나에게 맞는 미세먼지 앱으로 최소한의 해결책을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