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이 7일 오전 강원 홍천군의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라운딩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JTBC는 이날 오후 뉴스룸을 통해 서울 서대문구 구의원인 정의당 임한솔 부대표 측이 촬영한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은 전 전 대통령이 골프채를 휘두르고, 공이 날아간 방향을 바라보며 걸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광주 동구 광주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 전 대통령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의 발포 명령을 재차 부인했다. 전 전 대통령은 골프장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묻는 임 부대표를 향해 "광주하고 내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나는 광주 학살에 대해서 모른다"고 주장했다. '발포 명령을 내리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도 "내가 발포 명령을 내릴 위치에도 있지 않은데 군에서 명령도, 명령권도 없는 사람이 명령을 해"라고 답했다.
추징금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임 부대표가 추징금을 납부 문제를 언급하자 "자네가 좀 납부해 주라. 자네가 돈을 좀 주라"라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은 여전히 1020억원 가량의 추징금을 내지 않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은 고 조비오 신부의 '5·18헬기 사격' 증언을 비판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올 4월 건강상의 이유로 법원에 불출석 허가신청서를 제출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 바 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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