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지난달 1인 이상 사업체의 총 종사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만명 늘어나 6개월 연속 3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2호선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9년 9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833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4만명(1.9%) 증가했다. 지난 하반기부터 장기간 이어지던 20만명대를 유지하던 증가율은 올해 4월부터 3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사업체와 1년 이상 고용 계약을 맺은 상용노동자는 1535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3만1000명(2.2%) 증가했다. 일용직 노동자는 185만명으로 2만1000명(1.2%) 증가하였으나, 기타종사자는 1만3000명(-1.1%)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1만4000명, 6.9%),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4만4000명, +4.5%),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4만 1천명, 5.6%)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황효정 고용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이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년 9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반면 교육서비스업(-2만명, -1.2%), 금융 및 보험업(-5천명, -0.7%) 등은 감소했다. 특히 전 산업 중 종사자 수 비중의 약 20%를 차지하는 제조업은 1만 8천명 증가에 성공했다.
제조업 가운데 글로벌 불황으로 구조조정을 겪었던 기타운송장비를 포함한 조선업 종사자 수가 3000명 증가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8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37만400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4.3%(13만8000원) 증가했다.
상용직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57만400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4.1%(14만1000원) 올랐고, 임시·일용직은 152만4000원으로 같은 기간 6.0%(8만6000원) 상승했다. 상용직과 임시·일용직 간 임금 격차는 205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199만6000원보다 확대됐다.
임금격차가 커진 것은 근로자 시간당 임금은 늘어나고 있지만 임시·일용근로자 절대적인 근로시간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임시·일용근로자 근로시간은 장기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거리에서 쌀쌀해진 날씨에 시민들이 두꺼운 옷을 입고 출근하고 있다. 기상청은 아침 서울 기온이 11도로 전날과 비슷하나 쌀쌀하겠고, 낮기온은 18도까지 올라 일교차가 클것으로 예보했다.사진/뉴시스
고용부 관계자는 “한 달에 일한 근로시간이 각각 168시간, 98시간으로 일하는 시간 자체가 차이가 난다”라며 “근로시간에 대한 격차가 너무 크기 때문에 임금을 단순 비교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근로시간은 52시간제 적용 확대와 근로일수 감소에 따라 고용지위·기업규모 등과 관계없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상용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61.9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6.5시간(-3.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용근로자는 1인당 168.8시간으로 7.0시간(-4.0%) 감소, 임시일용근로자는 98.0시간으로 2.9시간(-2.9%) 감소했다.
기업 규모별 근로시간은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에서 161.8시간으로 6.5시간(-3.9%) 감소했고, 상용 300인 이상에서 162.3시간으로 6.7시간(-4.0%) 줄었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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