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태풍에 배추·무값 급등…올해 김장비용 30만원 내외
작년보다 10% 상승…"재배면적 감소·작황부진에 가격올라"
2019-10-28 15:08:09 2019-10-28 15:08:09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올 가을 폭탄급 태풍이 연이어 휘몰아치면서 배추, 무 등 김장 채소 생산량이 줄어들어 김장비용이 작년보다 10% 가까이 오를 전망이다. 이에 4인가구 김장 비용은 30만원선으로 예상된다.
 
올 가을 폭탄급 태풍이 연이어 휘몰아치면서 배추, 무 등 김장 채소 생산량이 줄어들어 김장비용이 작년보다 10% 가까이 오를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2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김장철 배추·무 가격이 각각 포기당 2500~3000, 개당 2000원 내외로 상당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가을 배추의 재배 면적이 평년 대비 17% 감소했던 데다 작황이 부진하면서 생산량이 평년보다 21% 감소한 여파다.
 
4인 가구 기준 김장 규모는 1년 전 23.4포기보다 다소 줄어든 22.3포기로 예상했다. 4인 가구 김장 비용은 올해 11월 기준 30만원 내외로 책정했다. 이는 작년 27만원보다 약 10% 상승한 수준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태풍으로 인해 가을 배추 재배 면적의 5% 내외가 유실되는 등 직접 피해가 발생했고 뿌리 들림, 병해 등으로 전반적인 작황이 부진했다""공급량 부족, 피해복구 과정에서의 영농비 상승 등 영향으로 상당폭 강세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김장철 배추·무 가격이 각각 포기당 2500~3000원, 개당 2000원 내외로 상당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뉴시스
4인 가구 기준 김장 규모는 1년 전 23.4포기보다 다소 줄어든 22.3포기로 예상했다. 사진/뉴시스
정부는 김장 채소 수급 안정을 위해 공급량을 인위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단기적으로 출하량이 부족할 수 있는 배추의 경우 김장 수요가 적은 다음달 상순까지 총 7000톤을 저장한 후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한다. 이는 최대 3~4개월까지 저장이 가능한 점을 고려한 것으로 김장철에 급등을 막고, 수급안정을 꾀하기 위한 조치다.
 
전국 농협 판매장 2200여개소에서는 1114일부터 1211일까지 김장용 채소류를 패키지 형태로 시중가보다 20~30% 저렴하게 판매한다. 온라인 쇼핑몰(농협몰)에선 이 같은 행사가 11월 한 달 내내 진행된다. 절임배추를 사전 예약하면 약 20% 저렴한 가격으로 가정에서 요청한 시기에 공급한다.
 
이와함께 농식품부는 다음달부터 1220일까지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반'을 가동하면서 수급 상항을 종합적으로 점검·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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