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비 -0.4%를 기록했다. 사실상 공식적인 첫 마이너스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비 -0.4%를 기록했다. 사실상 공식적인 첫 마이너스다. 사진/뉴시스
1일 통계청의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20으로 1년 전보다 0.4% 하락했다. 지난달 0.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며 공식적으로 첫 마이너스 물가다. 실제 1965년 통계집계 이후 사상 처음으로 지난달 소숫점 둘째자리까지 계산할 경우 0.04% 하락했으나 국제적 기준으로 물가가 하락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첫번째다.
이는 농축수산물의 가력하락과 석유류 가격 안정세, 무상교육 확대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고교납입금이 1년 전보다 36.2% 하락했으며, 학교급식비도 같은 기간 57.8% 떨어졌다. 병원검사료와 보육시설이용료도 각각 10.3%, 4.3% 하락했다.
농산물은 양호한 기상여건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했고 작년 폭염 영향이 작년 9월 물가에도 이어져 높은 지수 수준을 보인 기저효과로 1년 전보다 하락세가 확대됐다. 농산물은 전년동월비 13.8% 하락했으며 이중 채소류는 21.3% 떨어졌다. 석유류도 같은 기간 5.6% 하락했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최초 마이너스지만 전년동월대비 고교 무상교육과 농산물 등 정책적 일시 요인에 의한걸로 판단한다"며 "최근 소매판매지수 3.9% 상승하고, 소비자심리지수도 96.9로 전월비 4.4%포인트 상승하는 등 소비부분이 디플레이션의 주요 요인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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