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축발전기모터시스템(SGM, Shaft Generator Motor)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강화하는 온실가스 배출규제 강화에 적극 대응하고 친환경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전날 공동개발 파트너사인 시엔에이전기, 효성중공업과 사업화에 대한 양해각서 서명식도 가졌다. 행사에는 권오익 전무(기술본부장)와 최동규 중앙연구원장 전무, 인웅식 시엔에이전기 대표, 김영환 효성중공업 전무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부산에서 23일 열린 '축발전기모터시스템 국산화 개발 제품 사업협력 양해각서 체결식' 이후 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전무 (가운데), 인웅식 시엔에이전기 대표 (왼), 김영환 효성중공업 전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축발전기모터시스템은 운전 중인 선박 추진엔진 축의 회전력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친환경 기술이다. 선박 운항에 필요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 가동을 줄여 연료비 절감과 함께 이산화탄소와 황산화물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를 중심으로 온실가스 배출규제가 강화하는 가운데, 연비 효율을 향상하고 발전기 엔진의 운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선주사들의 축발전기모터시스템 적용 요구가 계속 증가해왔다는 설명이다. 이를 반영해 대우조선해양이 축발전기모터시스템의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기존 해외 제품보다 낮은 투자비용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주요 고객들에게 기술 설명회를 개최해 많은 호평을 얻고 있으며, 친환경 선박 기술 분야에서 다시 한번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권오익 전무는“국내 기자재업체와 함께 안전성과 신뢰성을 한 차원 높인 친환경 솔루션을 선주에게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국내 기자재 업체와 함께 이뤄낸 성과라 더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인웅식 대표와 김영환 전무도“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많은 선주들에게 인정받아 온 대우조선해양이 국내 업체와 함께 국산화를 시행한 데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이번 개발을 계기로 상호협력과 상생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함께 나아가길 희망한다”라고 화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차별화된 기술로 시장 판도를 바꾸고 주도하는‘게임체인저’를 목표로, 특허기술이 집약된 LNG 연료추진선, 선저 공기윤활시스템, 요소수 생성공급장치 등 신기술·신제품을 개발 중이다. 향후 배터리와 연료전지 기술 등을 접목한 다양한 친환경 기술들의 국산화 개발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모습. 사진/뉴시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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