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한국證,삼성생명 1건으로 88억+∝ '대박' 챙겨
2010-05-06 15:54:16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삼성생명 IPO(기업공개) 주간·인수 업무를 맡은 증권사들이 '대박'(?)을 터뜨렸다. 청약증거금만 20조원에 달하는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 돌풍으로 주간사를 맡은 한국투자증권을 포함한 주관사들의 주머니도 두둑해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표 주간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생명 IPO(기업공개)를 위한 인수 수수료로 88억원 가량을 챙겼다.
 
공동 주간사인 신한금융투자는 64억원 가량을, 인수사인 삼성증권(016360)(59억원), 동양종금증권(003470)(24억원) 등도 짭잘한 수수료 수입을 거뒀다.
 
물론 계약상, 또 다른 초과 성과가 있다면 이에 따른 초과성과 명목의 수수료로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인수 수수료 외에도 부가적인 수입도 '톡톡'한 상황이다.
 
후끈 달아오른 청약 열기에 18조원에 달하는 청약 증거금 환불금을 활용한 ‘돈 놀이’(?)도 가능하다.
 
통상적으로 공모주 청약과 관련해 증권사들은 청약시 받은 청약증거금을 환불일 때까지 초단기로 굴리는데, 이 과정에서 이자수익도 상당하단 전언이다.  
 
청약 증거금을 일단 한국증권금융에 전액 예치하고, 이를 담보로 초단기 금융상품인 MMDA(수시입출금식예금), MMT(단기자금관리 특정금전신탁), MMF(머니마켓펀드) 등에 투자해 이자수익을 얻는 구조다.
 
대략 연 1% 정도의 수익이 기대된다. 
 
인수사인 삼성증권의 경우엔 이렇게 해서 3억7000만원의 이자수익이 예상되고 있다. 청약일(3~4일)에서 환불일(7일)까지 대략 나흘 정도니까, 대략 하루에 1억원씩의 부수입을 챙길 수 있는 셈이다.  
 
아울러 각 증권사에 몰린 청약증거금이 환불일에 그대로 빠져나가지 않고 해당 증권사의 다양한 금융상품 등으로 옮겨간다면 이 또한 기대치 못한 부수입이다.
 
오는 12일 상장시 삼성생명의 주가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 여부와 무관하게 이번 주간·인수 업무를 맡은 증권사들은 이래저래 표정 관리에 바쁜 모습이다. 
 
뉴스토마토 정경준 기자 jkj85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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