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서울문화재단이 예술지원사업의 체계 개선 방안과 추진 과정을 공유하는 공청회를 마련했다. 서울문화재단 김종휘 대표이사의 설명을 시작으로 이동연 책임연구원(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개선방향 제안, 예술창작본부 임미혜 본부장의 개선사업 추진과정과 지원체계 개선 설계안 발표순으로 진행됐다. 다양한 문화예술 현장에서 활동한 예술가들의 질문에 재단 관계자가 직접 답변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동연 책임연구원은 서울문화재단이 대표적인 광역자치단체 소속으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함을 강조했다.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세 가지 방향으로는 서울형 지원체계 마련(다년도 지원사업 추진, 정산 시스템 개선, 심사·평가·정산 프로세스 재구축, 지역 기반 예술인 공동체와 청년예술인 활용 방안 마련 등), 예술인이 당사자가 되는 지원체계로 전환(예술인 친화형 지원체계 구성, 지원 과정과 평가, 정보 서비스의 패스트트랙 추가 등), 문화예술의 미래를 준비하는 지원 혁신(블랙리스트 사태, 미투 운동 성찰, 다원적이고 융합적인 창작 분야의 지원 확대 등)을 제시했다.
임미혜 본부장은 지금까지 논의된 예술지원사업 개선방향과 핵심가치를 지원금을 배분하는 관리자에서 예술현장의 파트너로의 역할 전환, 예술작품 중심 지원에서 창작주체인 예술인 중심 지원, 결과발표에 한정된 지원에서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창작환경 지원 등 3가지 혁신방향으로 제안했다.
서울문화재단의 지원사업은 크게 예술인의 직접적인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예술창작 지원>과 예술인의 창작활동에 필요한 예술생태계 구축을 지원하는 <예술기반 지원>으로 나뉜다.
<예술창작 지원>은 ‘창작준비 지원’과 ‘창작활동지원’으로 구성되며, 연령별로 지원자를 구분 않고 문화예술 활동 경력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특징이다. <예술기반 지원>은 신진 비평가 발굴과 비평 활성화 지원, 발표작품에 대한 아카이빙 공유, 작업 기획안 발전을 위한 컨설팅, 예술가 간 네트워크 구축, 연구와 담론 형성 지원으로 이뤄져 있다.
서울문화재단 김종휘 대표이사는 “지난 예술지원 사업에서 가장 미흡했던 부분은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지 못했다는 점”이라며 “향후에는 사업의 대상이 되는 당사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검토하는 과정을 반드시 선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문화재단 'THE 듣는 공청회'. 사진/서울문화재단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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