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정부, 빠른 속도로 친환경차 비율 올려…올해 구매는 작년 3배"
51개 정부기관 전용차량 중 13.1% 친환경차 보도에 반박
2019-10-15 14:27:55 2019-10-15 14:27:55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15일 문재인 정부에서 새로 구매하는 차량 중 친환경차 비중이 2018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 기관의 전용차량 가운데 친환경차 비중이 13.1%에 불과하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한 반박차원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9월27일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현안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공공부문 구매 차량 70% 이상을 친환경차로 구매하는 것이 의무이기 때문에 각 기관에서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친환경차 비율을 높여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총리, 외교부, 환경부, 기재부, 산업부, 국토부, 중기부 장관들도 모두 다 친환경 차량을 전용차량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한 언론은 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각 정부기관의 전용차량 이용 현황에 근거해 기획재정부 등 18개 정부부처를 포함한 51개 정부기관의 전용차량 129대 중 친환경차는 17대(13.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고 대변인은 "51개 부처의 수가 어떻게 산출됐는지 모르겠다"면서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지방 공기업 등을 다 합치면 1160개가 된다"고 반박했다. 또한 "그중 친환경차 의무 구매 대상에서 제외되는 기관들이 있다"면서 "실질 (친환경차 의무 구매) 대상 기관은 301개 기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보유하고 있는 멀쩡한 차를 폐차시킬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는가"라며 "그렇기 때문에 새로 구매하는 차량에서 친환경차의 비중이 얼만큼인지를 보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대변인에 따르면 정부 기관 친환경차 비율은 2017년 50.2%에서 지난해에는 56.5%로 6.3%가 늘었다. 고 대변인은 "올해 기관별 구매 계획들을 잡아 놓은 것을 보면 지난해 대비 3배 정도 넘는 수치가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8월27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 앞에서 현대차 관계자로부터 대통령 전용차로 도입된 수소차(넥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청와대
 
한편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최근 문 대통령의 잇다른 경제행보와 관련해 "내수 경기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방안들을 계속 고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앞으로 얼만큼 많은 경제 행보들이 있을지 확정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민생·경제와 관련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여러가지 제도적 보완책들을 꼼꼼하게 챙겨 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이 관계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후임과 관련해 "조 장관이 사퇴를 밝힌 지 채 24시간이 지나지 않았다"면서 "물론 고민은 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출신을 고려하는지, 인선 시기는 언제인지에 대해 드릴 수 있는 이야기는 지금 없다"고 말을 아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 도착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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