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7일 "(아프리카돼지열병) 피해농가에 제대로 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당정 간 협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대책특별위원회 회의에서 "피해를 입은 양돈농가들은 하루아침에 정성을 다해 키운 돼지를 살처분해서 상심이 크실 것"이라며 "재산상의 피해도 피해지만, 살아있는 동물을 살처분한다는 것이 얼마나 마음의 큰 상처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돼지열병 추가 확진이 늘고 발생 지역도 확대된 상황"이라며 "현재까지 아홉 군데에서 확진 판정이 났는데 이외에도 네 군데에서 의심 신고가 들어와 확산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범정부적 총력대응 체제를 구축하고 예방 도축과 같은 대담한 방법까지 포함해서 가용한 모든 역량과 방법을 집중해야 할 때"라며 "전문성을 가진 농림부가 주무를 맡은 것은 당연하지만 정부가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다른 부처들도 행정력을 총동원 하도록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돼지고기 가격은 아직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펴 국민들께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잠복기가 최장 19일 인만큼 10월 초까지는 긴장감을 놓지 않고 대응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박완주 의원은 "남북라인 채널을 총가동해 적극적으로 남북정상간 북한과의 방역 협력을 이끌어내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 공동방역이 시급하다"며 "정부가 북측에 돼지열병 방역 협력을 제안했으나 북측으로부터 어떠한 답변도 없다"고 지적했다.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믽부당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예방대책 특별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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