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 최근 국제 철광석 가격이 2배 넘게 상승하면서 국내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29일 '철광석 가격 상승의 배경과 영향'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철광석 가격 상승은 철강제품 뿐만 아니라 조선, 건설, 자동차 등 산업전반의 원가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철광석 현물가격은 현재 톤당 150달러 이상으로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올랐다. 국내외 주요 철강업체는 오는 6월까지 톤당 110달러 수준에 도입하기로 계약했다.
철광석 가격 상승 주된 원인은 ▲ 세계경제 회복과 중국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른 철강 수요 확대 ▲ 철광석 거래가격을 철강업체 간 협상을 통해 연간단위로 결정하는 기준가격 제도의 붕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올해부터 현물가격에 기반한 분기단위 계약이 기존의 연간 가격 제도를 대신한다.
연구소는 "철광석 가격 상승은 전·후방 연쇄효과가 타산업에 비해 높은 점을 감안하면 철강제품의 가격 상승이 국내 물가상승을 유발할 수밖에 없다"며 "전년 대비 2배 수준으로 인상될 경우 국내 철강제품 가격은 4.47%, 전반적인 국산품 가격은 0.35%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석탄, 비철금속 등 철강 관련 상품의 가격 상승세까지 고려하면 전반적인 국산품 가격은 1.34%까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은수 산은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최근 원화강세로 가격 상승 효과가 일부 상쇄되는 면이 있고 국산품 가격 상승 효과가 소비자에게 모두 전가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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