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광주, 구미에 이은 '강원형 일자리' 사업이 첫 발을 내딛었다. 특히 강원도는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들이 투자해 일자리를 만들기로 한 만큼, 중소기업도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을 추진할 수 있다는 모범사례로 꼽혔다는데 의미가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월 13일 강원 횡성 웰리힐리파크에서 열린 전국 최초 중소기업 중심의 상생 모델인 ‘강원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3일 강원도는 횡성 웰리힐리파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김우영 청와대 비서관 등 200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강원형 일자리 상생 협약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대표 아이템인 전기차를 생산하게 된다.
강원형일자리의 특징은 중소기업간 협업을 통해 이익과 리스크를 공유해, 공동으로 생산·판매한 이익을 함께 나누는 공유형이라는 점이다. 기업의 투자와 강원도의 적극적 지원을 적시에 결합해 그 성과물인 전기차가 연내에 생산되는 성과지향적 모델이다.
강원도는 제조업 기반 확충과 자동차부품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이모빌리티산업을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해 청년 외부유출 방지와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서 지역소멸에 선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강원형 일자리에 참여하는 9개 기업(완성차제조기업디피코와 협력부품 8개사)이 본사 이전 및 공장건설을 통해‘2023년까지 661억원을 투자하고, 580명을 신규채용하는 청사진도 내놨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사실상 제조업 불모지였던 강원도에서 4차산업혁명 시대의 대표 아이템인 전기차를 생산한다"며 "상생형 지역 일자리의 성공을 위해 지방투자촉진보조금 보조율 가산, 투자세액공제 우대, 직장어린이집 설치시 공모우대 등 정책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원형 일자리의 첫 프로젝트는 초소형전기화물차다. 근거리 택배 물류 및 오토바이와 1톤이하 트럭의 틈새시장이 타깃이다. 강원도는 이를위해 초기 판로를 개척하고 우체국 택배, 소상공인, 농축어업인, 공공기관 등으로 판로를 확대해 연말 100여대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누적 4만대 생산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강원도는 이미 전국에서 처음으로 일자리안심공제와 강원형사회보험료 지원사업과 같은 노사정 대타협 모델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경험이 있어 이번 강원형일자리사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었다"며 "전국 첫 사례인 중소기업 중심의 강원일자리 상생모델을 통해 많은 중소기업들을 글로벌 강소전문기업으로 육성시켜 강원형일자리가 진정한 상생형 일자리임을 보여 주겠다"고 강조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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