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태양의 도시'를 슬로건으로 삼아 태양광을 설치하고 있지만, 민간으로의 효과 확대에는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서울시는 최근 각 부서의 내년도 태양광 사업 예산 계획을 짜고 있습니다. 시비는 천억원 규모입니다.
이 중에는 태양광 혁신기업 육성을 위한 펀드가 들어있습니다. 예산 10억원, 민자 90억원으로 모두 100억원입니다.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그리고 친환경 생태계 구축이 사업의 목표입니다.
문제는 이 펀드가 올해부터 조성돼 4년 동안 400억원이 돼야 하는데, 여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내년 사업도 검토 대상일 뿐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한다고 해도 앞으로 잘될지도 의문입니다. 서울시 산하의 서울산업진흥원(SBA)은 지난해부터 태양광 관련 기업 펀드를 조성하려고 하지만, 현재까지 응한 기업은 단 한 곳도 없기 때문입니다. 기업당 지원 규모가 5억~10억원이지만, 1년도 안돼 소진될 수 있는 약소한 금액입니다.
게다가 민간 분야에서의 태양광 구축이 늦어지면서 태양광 보급 누계 용량이 242MW로, 2022년 목표 대비 실제 진행률이 24%에 불과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서울시가 양적 성장보다 질적 내실을 다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이정필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연구부소장 : 서울시가 타게팅해야 할 것은 유지, 관리 보수하는 업체(입니다.) 에너지 신산업 키우는 방향, 스마트에너지기 때문에 IT 기술이라든지 망 관리하는 그런 데를 인프라 지원이라든지, 기업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가면 서울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올릴 수 있는데>
<서울이 태양의 도시가 되려면 아직 갈길이 먼 것으로 보입니다. 태양광이 민간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해보입니다. 뉴스토마토 신태현입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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