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얀센으로부터 비만·당뇨치료제 권리를 반환받은
한미약품(128940) 주가가 하락세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현재 한미약품은 전일보다 8만500원(19.42%) 떨어진 33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전날인 3일 얀센이 지난 2015년 기술이전 받은 비만·당뇨치료제(HM12525A)의 권리를 반환했다고 공시했다. 이 계약 규모는 총 9억1500만달러(약 1조원) 정도였다. 이미 수령한 계약금 1억5000만달러(약 1230억원)는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
이번 얀센의 판권반환으로 증권가에서는 한미약품의 목표가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기존 비만·당뇨치료제(HM12525A)의 가치를 5000여억원으로 추정해왔기 때문이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빅파마에게 1조원에 기술이전됐던 물질의 실패라 아쉬움이 크다"면서 "특히 최근 국내 바이오업체들의 임상3상 결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시기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투자자의 부담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양한 신약개발 업체에서 우수한 성과들이 나오고 있어 국내 업체의 기술력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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