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3일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제한 조치 등과 관련해 청와대가 지나치게 '로우키(low-key)'인 것 아니냐는 지적에 "한일관계와 관련해서 아무 것도 안하는 게 아니다"라며 "이야기 하지 않았다고 해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에서도 유의 깊게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전날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조심스럽다. 국가 간 문제라 더더욱 그렇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고, 국무회의에서도 관련 논의가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이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대응해야 되는 부분들, 그리고 앞으로 정부의 대책들에 대해서 굉장히 세세하게 발표를 했다"면서 "그래서 앞으로도 산자부에서 확실하게 대응해야 되는 부분들, WTO 제소 등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가지고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청와대 또한 수출 규제 문제가 불거졌을 때 당연히 사전 대책 회의라든지 기업들의 목소리를 청취하면서 협조해 나가기 위해 대처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은 산자부에서 발표를 계속하고 있으니까 그쪽으로 넘겨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6월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환영식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와 악수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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