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헬스케어 기업 된 후지 필름, 그 도전과 혁신 속으로
'후지필름, 혼의 경영'|고모리 시게타카 지음|플리토 전문번역가그룹 옮김
2019-07-03 17:14:31 2019-07-03 17:14:31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후지필름홀딩스의 일화는 경영학도라면 대학 케이스 스터디에서 꼭 짚고 넘어가는 사례다. 일찌감치 필름의 시대적 종말을 예견한 이 그룹은 대대적인 모험으로 전략의 키를 돌렸다.
 
의료기기, 의약품, 재생 의료, 화장품, 복합기 프린터를 연계한 솔루션 서비스 문서…. 더 이상 필름 기업이라 부를 수 없는 사업들은 기업의 성장을 이끄는 오늘날 핵심 축이다.
 
누구나 경쟁자가 될 수 있는 글로벌 환경을 그룹은 역으로 이용했다. 필름의 핵심역량을 걸고, 모든 가능성을 시험했다. 조직의 명운을 걸고 도전을 진두 지휘한 인물은 바로 이 그룹의 회장이자 최고경영자(CEO)인 고모리 시게타카다.
 
고모리 시게타카가 쓴 '후지필름, 혼의 경영(한국CEO연구소)'이 번역서로 나왔다. 
 
사장돼 가는 필름 시장에서 그룹의 도전과 혁신 역사를 집대성한 책이다. 일찌감치 필름시대의 붕괴를 예감하고, 명민한 행동 방식을 취한 그룹의 스토리를 고모리의 직접적인 경험어로 읽어볼 수 있다.
 
책은 각종 수치를 들이대며 문서 솔루션이나 헬스케어 기업으로 그룹을 재정의한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그룹은 헬스케어·소재 솔루션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390억엔, 976억엔으로 분야별 가장 높다. 문서 솔루션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56억엔, 954억엔으로 뒤를 잇는다. 필름의 매출이 75%, 사진의 순익이 60%에 달하던 2000년대 초반과 비교하면 상전벽해 수준이다.
 
핵심역량으로 기능하던 사진과 필름 분야는 문화를 리딩한다는 정체성은 유지하되, 신성장 사업을 굴러가게 하는 '바퀴'로서만 존재한다. 고모리 회장은 책에서 환경 보호, 사회 건강 영역으로 기업의 축을 확장하며 인류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원대한 포부도 얘기한다.
 
선옥인 후지필름 한국법인 마케팅 팀장은 "책 출간을 계기로 후지필름의 위기 극복 히스토리와 주요 혁신 사업 이야기, 철학이 알려질 수 있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책을 쓴 고모리 회장은 도쿄대 경제학사로 1963년 후지사진필름(현 후지필름 홀딩스)에 입사했다. 2000년 대표이사 사장, 2003년 대표이사 사장 겸 CEO에 취임했으며 2012년 6월부터 대표이사 회장 겸 CEO를 맡고 있다.
 
'후지필름, 혼의 경영'. 사진/한국CEO연구소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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