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피아니스트 심수현이 러시아 '그네신 국제 콩쿠르(Gnessin Competition)'에서 피아노 솔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이 대회 수상자 중 한국인은 그가 유일하다.
그네신 국제음악콩쿠르는 러시아 그네신음악원의 설립자 옐레나 그네신나(1874~1967)를 기리고자 2011년 제정된 대회다. 그네신음악원은 차이콥스키음악원, 림스키코르사코프음악원과 함께 러시아의 3대 국립 음악대학으로 꼽힌다. 11회를 맞은 올해 대회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지난달 19~27일 약 열흘 동안 진행됐다.
해마다 피아노와 현악, 관악, 작곡, 앙상블 등 5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가린다. 올해는 총 70개팀이 참가해 12개 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피아니스트 심수현은 지난달 27일 갈라쇼에서 낭만주의 작곡가 카를 필치의 '즉흥곡'을 연주, 피아노 솔로 부문 1위와 스페셜 상을 함께 수상했다.
그는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에서 미하일 리드스키, 미하일 페투로프 교수 등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 페투호프 교수는 지난 2015년 차이코프스키 우승자인 드미트리 마슬레예브의 지도교수이기도 하다.
앞서 심수현은 지난 2013년 러시아 국립오케스트라 '노바야 러시아'와 그네신 그레이트 홀에서 협연을 했으며 러시아 미야스코브스키 콘서트홀, 키슬로브스키 콘서트홀 등에서 솔로 리사이틀을 다수 진행했다. 국내에서는 주한 영국문화원장 초청 연주회를 개최했다.
주요 수상경력으로는 △상트페테르부르그 국제마리아유디아 콩쿠르 피아노부문 1등 △코리아 체임버 오케스트라 전국 음악 콩쿨 1등 △소년한국일보사 주최 제28회 전국 피아노·바이올린 경연대회 은상 △수원여자대학교 주최 제3회 전국 음악 콩쿠르 피아노부문 전체 대상 등이 있다.
피아니스트 심수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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